한국 정부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뢰인지 대결인지 선택하라고 공개 질의한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 자체가 북한내부의 혼란을 무마하기 위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이 2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의 원칙이 신뢰인지 대결인지를 밝히라고 공개 질문한 데 대해, 진실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박수진 부대변인 이름으로 낸 입장자료에서 북한이 제기한 문제는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조평통의 공개 질문장이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렇게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북한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장성택의 처형 등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25일 공개 질문장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족과 평화,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갈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묻건데 이런 것이 바로 박근혜가 말하는 신뢰인가. 남조선 인민들은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실망 프로세스, 대결 프로세스라고 혹평하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전 정부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르냐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해 12월 1일에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공개 질문장을 발표하고 박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조평통 서기국 발표에 대한 대응이 부대변인 명의로 이뤄진 것에 대해,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대변인보다 부대변인이 나서는 게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이 2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의 원칙이 신뢰인지 대결인지를 밝히라고 공개 질문한 데 대해, 진실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박수진 부대변인 이름으로 낸 입장자료에서 북한이 제기한 문제는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조평통의 공개 질문장이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렇게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북한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장성택의 처형 등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25일 공개 질문장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족과 평화,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갈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묻건데 이런 것이 바로 박근혜가 말하는 신뢰인가. 남조선 인민들은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실망 프로세스, 대결 프로세스라고 혹평하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전 정부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르냐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해 12월 1일에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공개 질문장을 발표하고 박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조평통 서기국 발표에 대한 대응이 부대변인 명의로 이뤄진 것에 대해,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대변인보다 부대변인이 나서는 게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