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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기업 어려움 해소에 성의"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작한 지난 9월 공단 내 SK어패럴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작한 지난 9월 공단 내 SK어패럴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 이후 북한 측 관계자들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국제화의 선결과제인 3통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남측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공동위 사무처에 근무하는 북측 관계자들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해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국회 외교통일위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도 북측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 해결에 초점을 두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동위원회 회의 초기엔 남북간 현안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도 있었지만, 정세의 영향 없이 공단을 운영하자는 남북간 합의 사항을 언급하면 북측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출범한 남북 공동위 사무처는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 중 유일하게 이행된 것으로, 현재 남북간 상시협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사무처를 거쳐 지난 달 30일 국회 외통위원들의 방북과 이달 13일부터 이틀간의 분과위 회의 개최 등을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가장 핵심적인 현안인 통행 통신 통관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은 당초 올 연말까지 3통 문제 해결을 이행하기로 합의했지만, 공단 가동 두 달이 지나도록 제도 개선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회 시정연설 내용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 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분과위 회의를 열어 48일 만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진 못했습니다.

북한이 3통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에 대한 5•24 제재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 등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3통 문제의 경우 북측 입장에서 체제에 부담이 되는 사안인 만큼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에 회담 개최를 계속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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