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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원장 "대북정책서 인권 문제 더 제기해야"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자료사진)
미국은 대북정책에서 인권 문제를 더 제기해야 한다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 (NED) 설립 3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메넨데즈 위원장] “We often riveted on the nuclear challenge, but we are not…”

미국은 북한의 인권과 핵 문제 등 방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동안 인권에 대해서는 핵 문제 만큼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겁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언급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가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메넨데즈 위원장] “I think it(COI) can make, hopefully create more international spotlight…

메넨데즈 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행사에 초청 인사로 참석한 북한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것입니다.

신동혁 씨는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신동혁] “I would like to know what your thought and idea…”

메넨데즈 위원장은 미 상원이 핵실험 등 도발로 위기를 고조시킨 뒤 대가를 요구하는 북한 정권의 뻔뻔한 행동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으면서 북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북한의 민주화를 모색하기 위해 어디까지 압박을 가하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14일 ‘VOA’에, “북한 인권 유린의 피해자이자 당사자로서, 미국의 큰 행사에서 영향력있는 의원들에게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해법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상하원 지도자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미 ‘A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This Week)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플러스 씨는 신동혁 씨를 “지금까지 결코 본 적이 없는 놀라운 인내와 인간 정신을 보여준 인물” 이라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14호 개천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에 관한 책은 전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됐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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