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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현재 대북 식량 지원 계획 없어'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유엔이 세계 각국에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동참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백성원 기잡니다.

미국은 현재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continue to be deeply concerned about the well-being of the people of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currently has no plans to provide food aid to North Korea.”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유엔의 대북 지원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 주민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대북 지원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은 이날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에 9천800만 달러를 긴급 요청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이 중단되면 지난 10년 동안 이룬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 공급과 건강 개선 성과가 급속히 사라질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지난 달 31일에도 ‘VOA’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수해 지원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북한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다음 주 동북아 3국을 순방하면서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과 회동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담당해 왔던 킹 특사가 북한의 식량 사정을 파악한 뒤 대북 지원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15일 ‘VOA’에 다음 주 킹 특사와의 회동 일정을 확인하면서 특별한 의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킹 특사에게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북한 내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나 안보 사안과는 별개라는 원칙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태풍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엔의 굴람 이사크자이 북한 상주조정관은 북한 내 2백40만 명의 취약계층이 정기적인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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