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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근혜 대통령 방중 발언 비난…한국, 강한 유감 표명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했던 대북 발언을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했던 대북 발언을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 발언을 문제 삼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북한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한 발언에 대해 북한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한국 정부가 새로운 남북관계를 내세우며 북한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변해야 할 것은 남한 정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 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데 대해 핵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어 한국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거론하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신뢰성 있는 대화를 과연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국가원수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쓰며 비난 공세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고,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하는 그런 방법에 있어서도 나름의 예의를 갖추고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김형석 대변인은 아울러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강연은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 데 핵 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한-중 정상이 북 핵 개발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변화의 길로 나옴으로써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한반도 미래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요구를 고려해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진 않겠지만,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뒤 조성된 냉각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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