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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한 핵무기 추구 인정 않을 것"


독일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핵 안보 연설에 앞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핵 안보 연설에 앞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자신이 집권 1기에 발표했던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녹취: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Peace or justice means...”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와 정의의 의미는 핵무기 없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Reject the nuclear weaponization...”

국제사회가 평화적인 핵 개발을 위해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야 하며,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추구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오는 2016년 전세계 핵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미 의회 비준을 위해 초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는 내용의 새 조약을 협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전략 핵무기를 최대 3분의 1로 추가 감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통해 1950년이후 가장 작은 규모의 핵무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감축을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포괄적인 검토 결과 전략 핵무기를 더 감축해도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1년 2월 발효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전략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백50개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핵없는 세상’을 주창하면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줄여 나가고 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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