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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억류 케네스 배 석방 촉구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 씨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We call on the DPRK to release the Kenneth Bae immediately on humanitarian grounds…”

국무부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배 씨가 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이 북한에 있는 미국 시민과 관련해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26일 배 씨를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이 배 씨에게 적용한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해외의 미국 시민 안전은 미국의 최우선 정책 순위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배 씨 석방을 위해 특사를 파견할 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배 씨는 지난 해 11월 초 여행객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습니다.

한국의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지난 해 12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배 씨가 북한 여행 중 찍은 `꽃제비' 사진들이 문제가 돼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평양의 고아원과 나진선봉 지역의 빵공장을 지원하면서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수 년간 꽃제비 사진 등을 찍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해 12월21일 배 씨의 억류 사실을 확인하면서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지난 27일 배 씨를 체제전복 혐의로 최고재판소의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배 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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