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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 "한국 방어 위해 모든 조치 취할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2일 워싱턴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2일 워싱턴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에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미-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The United States will defend… ”

북한이 도발적이고 위험하며 무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북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근 미사일 방어체제를 비롯해 대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심각한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대북 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We agreed to further strengthen … ”

두 나라가 핵과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더욱 신뢰할만하고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로 했다는 겁니다.

윤 장관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맞춤형 대북 확장 억제책과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에 대해 미-한 양국이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케리 장관은 국제 의무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임하고 주민들을 돌보는데 집중한다면 미국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어떤 조건에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인지도 설명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North Korea needs to make … ”

무엇보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겁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진지한 논의에 임한다면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야말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분쟁을 끝내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남북관계 개선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미-한 두 나라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포함해 북한에 먼저 대화를 제의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도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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