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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미-한 훈련때마다 전방부대 방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1일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방어대를 시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1일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방어대를 시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한 연합훈련 때마다 목선을 타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는 등 반복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군사적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미-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계기로 연일 대남 위협 공세를 이어가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선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방법과 그 수순 등이 지난 해 8월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때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사흘 앞둔 8월 17일,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무도 방어대와 인근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습니다.

올해도 지난 7일 이 두 부대를 찾아 연평도 포격전은 정전 이후 가장 통쾌한 싸움이었다고 격려했으며, 11일에는 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월내도 방어대를 방문했습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지난 해와 올해 모두 소형 목선을 타고 서해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 제1위원장이 월내도 방어대를 시찰했을 때 바다에서 20여 명이 탈 수 있는 목선을 타고 손을 흔드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군 최고사령관의 담력과 용맹을 과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8월 김 제1위원장이 목선을 타고 무도 방어대를 찾은 장면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당시에도 북한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을 담력과 배짱의 지도자라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새로운 찬양가를 소개하는 것도 지난 해와 비슷합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1면에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게재했습니다.

지난 해에도 김 제1위원장이 전선을 잇달아 시찰하던 8월 26일, `노동신문'에 새 찬양가가 실렸으며 이 노래에는 김 제1위원장을 우상화한 표현이 담겼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행동에 대해 체제결속을 강화하고 김 제1위원장의 군사적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하고 위기관리에 대한 검증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의 위중한 상황에서 자신이 결코 안보 문제에는 소홀하지 않겠다, 또 그리고 군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 해서 충성심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서 체제 결속도 이끌겠다는 그런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 531군부대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기악과 노래 공연을 관람한 뒤 인민군 포병의 전투적 기상을 공연에 잘 반영했다고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해 8월 25일에도 동부전선을 시찰하면서 장병들과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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