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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북한 핵실험, 심각한 도발"


지난 8일 미국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이임식에 참석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자료사진)
지난 8일 미국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이임식에 참석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사실이 알려진 지 4시간만에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오늘 (12일) 새벽2시께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해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상의 의무를 위반하고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바를 저버렸으며 확산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국제 평화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철저히 감시하고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공약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런 도발 행위가 북한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개발을 무분별하게 추진함으로써 스스로 천명한 강성대국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주민들을 고립과 가난에 깊이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적인 행위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신속하고도 신뢰할만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동맹국, 우방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 유엔 안보리, 그리고 다른 유엔 회원국들과 단호한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12일) 밤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국내외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첫 국정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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