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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이슬람 무장 과격단체 하카니 테러 조직 규정 요구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 인근 마을에서 연료 보급품을 실은 나토 유조 트럭를 피습한 이슬람 무장 과격단체 하카니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 인근 마을에서 연료 보급품을 실은 나토 유조 트럭를 피습한 이슬람 무장 과격단체 하카니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 과격단체, 하카니는 아프가니스탄으로 국경을 넘어가 나토 연합군과 아프간군,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하카니를 공식적으로 하카니를 테러 조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어 미국 의회가 하카니에 대한 테러 조직 규정 여부를 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하카니에 대한 테러 조직 여부 규정을 밝히라는 미국 의회의 요구는 9월 9일이 마감일입니다.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또는 탈레반 테러 조직 관련자들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돼 있습니다.

하지만 하카니 조직은 아프간 주둔 미군과 나토 연합군에 대한 최대 위협이 되는 테러분자들인데도 이 단체 전체에 대한 테러조직 지목은 아직 결정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부 내에서는 하카니에 대한 테러 조직 지목을 놓고 찬반이 엇갈려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남태평양 국가들을 순방하는 가운데 기자들로부터 하카니에 대한 테러 조직 지목에 관한 질문을 받고도 직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단지 미국이 하카니에 대해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국무장관 ]
“ we …”

하카니 조직은 자원이 고갈되고 있고 미국은 그들의 군사, 정보 요원들을 목표로 공격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도 하카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는게 클린턴 장관의 답변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선 하카니 테러 조직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국무장관은 미국과 국민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관련된다고 판단되는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내 하카니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목하면 아프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종식 협상에 지장이 될 수 있는게 문제입니다.

아프간 정부는 저항 단체 탈레반과의 화해 협상을 해오다가 지난 3월 중단한 상태인데 금년의 탈레반 공세가 끝나는 때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탈레반과의 협상 재개는 아프간 정부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견해에 대해 뉴질랜드의 존 킨 총리도 동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 존 키 뉴질랜드 총리 ]
“ They will …”

아프가니스탄이 궁극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결정해 줄 수 없는 문제라는 겁니다. 아프가니스탄 자체의 안보 확립문제 논의는 궁극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에 달려 있다고 존 키 뉴질래드 총리는 강조합니다.

하카니 조직과 관련해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하카니 조직은 파키스탄 정보부의 일부 조직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의 화해협상 과정에 포함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미국과 파키스탄간 관계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파키스탄내 정부군이 살해된 사건후 동결됐던 파키스탄내 아프가니스탄 보급로가 겨우 다시 개통돼 미국-파키스탄 긴장관계가 완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달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방문중에 파키스탄 북서부 변경 부족지역의 하카니 조직에 대한 공세를 전개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하카니 조직의 두목인 바드루딘 하카니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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