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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한국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


[헬로 서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한국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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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집니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구의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지역구의 후보자들은 유세 차량에 올라 한국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고요. 또 다른 유세차량에는 후보의 이름이 담긴 유세 노래가 크게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더불어민주당 공식 응원곡]
이번 주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식 응원곡이 거리에서 흘러나옵니다.
[녹취: 국민의힘 공식 응원곡]
총선은 한 나라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를 말하는데요. 올해 총선은 22대 국회의원 300명, 대한민국의 일꾼을 뽑는 날입니다.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의 배종찬 소장은 이번 총선이 더욱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배종찬 소장]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고요. 또 하나는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과연 4년간의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국민을 대표해서 이끌어갈 사람들에 대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정치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그것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냐, 아니면 야당이냐, 어느 쪽이 되느냐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선거의 성격이 되겠죠.”

그러면서 이번 총선 제1당 전망으로는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녹취: 배종찬 소장] “지난 총선은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높았고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압도적인 선거였죠. 전체 300석 의석 중에서 180석을 가져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지만, 충분한 역할을 했는가? 4년 동안 국민을 위한 의회의 지도력을 발휘했느냐? 평가해 본다면 또 그렇지 않다는 평가도 많거든요. 그런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 또 1당인 민주당에 대한 평가 성격이 팽팽해요.”

그리고 비례대표 쟁탈전 또한 치열한 가운데 제3당인 조국혁신당의 지지율도 고조되고 있는데요. 배종찬 소장은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녹취: 배종찬 소장] “조국혁신당의 경우에는 한국의 비례투표가 있거든요. 비례투표 정당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고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조국혁신당으로 옮겨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 또 선거 결과에서 부상, 부각되는 현상을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으로 정치 세력으로 대두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지역에 따라, 또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갈리기도 합니다.

[녹취: 배종찬 소장] “한국은 북한과 관련한 이슈가 일단은 정치 성향을 구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 또 김정은 세습 체제에 대해서 인권을 감안하더라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 주로 6.25 전쟁을 경험한 장년층이 되겠죠. 이들의 경우에는 북한과 관련한 이슈 또 경제와 관련해서 국가나 사회를 더 큰 규모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강하기 때문에 또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화되는 성격이 있겠죠. 반면에 진보라고 했을 때는 경제적으로 좀 더 나누어야 한다고 하는 30대, 40대, 50대까지의 그런 시각이 있는 것이고 40대 50대는 운동권 세대라고 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에게 또 다른 특징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녹취: 배종찬 소장] “중도층에는 젊은 세대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투표율이 상당히 낮을 가능성이 크다.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인이나 후보자나 정치 세력이 없다는 거예요. 수도권에 젊은 세대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젊은 세대들로서는 기대감이 커야 하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선거판이 될 공산이 상당히 있다. 그러니까 MZ세대를 잡는 쪽이 선거나 정치적인 이슈 경쟁에서 더 승리하는 쪽으로 갈 수 있겠죠.”

실제 고려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각 정당의 청년을 위한 정책, 공약에 관해서 큰 차별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현 학생]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고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별로 크게 다르지 않아요. 후보자 별로 다르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노동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현실성 있는 정책을 가지고 와서 5년 안에 실현해달라, 아니면 앞으로 10년 안에 해결되도록 뭔가 그런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녹취: 민주당 유세 현장음]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근처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에 나서니 민주당 후보의 유세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재명 당대표가 지원 연설로 힘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한국 시민의 얘기 들어봅니다.

[녹취: 한국 시민] “저는 민주당이 좋아서요. 지금까지 민주당만 지지하고 있어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고 모든 게 다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윤영화 씨]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크잖아요. 확실하게 민생 경제를 책임지고 살려주실 것 같아서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녹취: 국민의힘 유세 현장음]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등 주로 경합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들의 이야기도 담아봤습니다.

[녹취: 한국 시민] “국민의힘에서는 안전, 국방 이런 공약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의 입장에서 일단 나라가 안전해야 국민도 있는 거기 때문에 국방에 대해서 공약을 내세운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녹취: 고지석 씨] “아무래도 3~40대들에게 맞춰져 있는 공약에 눈길이 많이 가더라고요. 국민의힘이 공감을 살 수 있는 공약을 걸고 계셔서 저도 그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청년들이 주택과 자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희 또래의 나이대들에 많은 동의를 얻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습니다.”

[녹취: 이상만 씨]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아이도 행복해야 하지만,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행복해야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고, 그 가족의 구성원이 또 회사에 가서 일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서 에너지도 충전하고 가정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사회에 나가서도 그게 또 긍정적인 효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녹취: 연소연 씨]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사교육을 줄이고 싶으면 입시제도를 바꿔야 하고, 입시 제도가 바뀌면 교육이 바뀔 거고 그러면 아이들이 바뀌겠죠. 부모님이 입시제도에 목을 매고 있으니까 그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외국 아이들은 공부에 목매지 않고 취미로 운동 하나씩 악기 하나씩 배우잖아요. 그런 걸 프로젝트화 수업해서 그리고 부모님도 같이 배울 수 있다면, 그런 환경 같은 거를 만든다면 좋을 것 같아요.”

국민의 소중한 한 표로 더 밝은 미래, 더 성숙한 정치 사회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유권자들의 바람도 들어봅니다.

[녹취: 이영환 씨] “저는 투표할 때 국회 구성이라는 게 균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느 정당이 싹쓸이로 당선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굉장히 위험한 현상인데 한쪽이 압도적이고 한쪽이 그에 비해서 굉장히 적고 했을 때 당선되고 되면, 국민들의 목소리가 쉽게 무시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지속해서 서로 정책으로 경쟁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도 그런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은 대학생] “투표는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 정치사상을 듣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헌법을 새로 썼을 때 자유랑 행복 추구를 하는 거였거든요. 근데 거기서 말하는 행복의 정의가 뭐냐고 했을 때 자기가 자기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을 행복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행복, 그것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녹취: 김도현 대학생] “총선이 다가오기 직전에 의사 파업이라는 큰 이슈도 생겼고 많은 정책이 총선을 기준으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쨌든 정치라는 거는 양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중간에 앉혀놓고 합의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해요. 이번 총선 이후에는 이 양극단의 사람들을 잘 융화시키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현명한 국민들이 투표를 꼭 해서 기표나 의미 없는 표가 나오지 않도록 좀 더 성숙한 정치 사회를 만들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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