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헬로 서울] 2024 광나루 자전거 안전 교실


[헬로 서울] 2024 광나루 자전거 안전 교실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10:00 0:00

완연한 봄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는 한국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한국 시민들로 북적이고요. 또 자전거를 타며 봄 풍경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서울시에서는 서울 시민을 위한 무료 자전거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광나루 자전거 안전 교실'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완연한 봄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는 한국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한국 시민들로 북적이고요. 또 자전거를 타며 봄 풍경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서울시에서는 서울 시민을 위한 무료 자전거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광나루 자전거 안전 교실'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광나루 자전거 공원에서 자전거 변속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안전한 자전거 도로 이용을 위해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지속해서 운영해 왔는데요. 올해 교육은 자전거 교육기관인 케이벨로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업에 관한 자세한 얘기, 케이벨로 백진웅 팀장입니다.

[녹취: 백진웅 팀장] “광나루 자전거 한강공원에서 성인분들, 시니어 그다음에 어린이 교육 대상으로 해서 자전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 신청해 주신 분들이 처음 타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전거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안전 교육을 먼저 진행해 드리고 있고요. 자전거 안전 교육이 진행되고 난 다음에는 실질적으로 타는 것들에 대해서 교육하고, 어린이들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를 금방 배우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헬멧이나 안전 보호 장비들이라든가 안전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안전 교실은 대상별 안전 교육을 운영하고 있고요. 한 기수당 총 4일간 교육을 진행합니다.

[녹취: 백진웅 팀장] “첫날 같은 경우에는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요. 자전거와 관련한 법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설명을 먼저 드리고 그런 것들에 아셔야 다음에 자전거를 타시더라도 좀 더 안전하게 타실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진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고가 났을 때는 자동차와 똑같은 형식의 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자전거라고 해서 교통법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간과하시지 마시고, 차랑 똑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로로 가는 게 법상으로 맞는데 도로에 자전거와 사람 표시가 같이 있는 거는, 자전거 겸용 도로라고 해서 인도와 같이 자전거도 통행할 수 있는 도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관련 도로 안전 규칙을 설명해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진웅 팀장]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요즘 공유 자전거도 많고 하다 보니까 많이들 나오시는데 기본적으로 지켜주셔야 할 거는 안전 장구 착용, 헬멧 미착용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헬멧 착용을 먼저 해주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어폰으로 노래 듣고 가시거나 하면, 주변 소음이나 이런 것들의 안전 상황에 대해서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자전거 타실 때만큼은 이어폰이나 이런 것들은 빼주시고 이용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서로 부딪히기 전에, 벨이 있으시면 벨을 울려주신다든가 만약에 벨이 없다, 긴급한 상황이라고 하시면 육성으로 자전거가 지나간다든가 저는 좌회전을 합니다. 우회전합니다. 외쳐주시는 게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주기도 편하고 안전적으로 훨씬 더 좋습니다.”

특히나 광나루 자전거 공원은 일반 한강공원에 비해 공터가 넓고 연습할 공간이 충분해 교육은 매년 이곳에서 열리고 있고요. 이번 교육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됩니다.

[녹취: 백진웅 팀장] “무료 교육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관심 두고 반응도 아주 좋은 편이어서 참가자분을 기수 별로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아예 중심도 못 잡으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교육을 통해서 일단 중심 잡기랑 그다음에 페달링 하는 방법 그다음에 브레이크 사용법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드리기 때문에 빨리 배우시는 편이긴 해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집에서 아버지가 밀어주신다든가 그런 것들에 비해서는 더 빠르게 안전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한 기수의 마지막 교육 날이었고요. 박상돈 강사와 수강생들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배운 자전거 주행 기술을 익히고 있었습니다.

[녹취: 자전거 교육 현장음]
[녹취: 박상돈 강사] “처음에 출발하는 자세, 중심 잡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중심 잡기가 되면 그다음부터 단계별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빨리 몸에 익힐 수 있어요. 출발 그다음에 정지 이 부분이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연습해야지만 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출발이 안 되면 진행을 못하다 보니까 당황스럽고 또 뒤에 따라오는 라이더들한테 어떤 장애물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출발, 정지를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배웠던 출발, 정지, 장애물 극복하는 수평 놓고 일어나는 연습 그다음에 좌회전, 우회전 이런 자세들에 따라서 본인들이 그동안 했던 것들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겁니다.”

교육 마지막 날이 되자 이제는 제법 자전거를 능숙하게 타는 수강생들이 늘어났습니다. 연습하며 수없이 넘어지기도 했지만, 수강생들은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 다른 사람들을 응원해 주기도 했는데요. 송파구에 사는 장민자 씨도 이날 성공했습니다.

[녹취: 장민자 씨] “내 발로 페달을 밟고 가는 게 너무 신기해요. 저는 첫날 연습하는데 정말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본부장님이 4일만 끝까지 하면 된대요. 어제까지도 안 됐거든요. 근데 오늘 돼요. 기분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제가 61살이거든요. 남들이 자전거 타는 모습도 보니까 너무 부럽고 특히 따릉이 같은 거 타면 좋은데 전혀 안 돼서 신청했는데 된 거예요. 처음에 자전거 타면서 다치잖아요. 다치지 않으려고 하니까 겁이 나서 못 하는 거예요. 근데 본부장님하고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속 용기 주고 하니까 되네요.”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 수강생들은 마치 아이처럼 기뻐했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본 강사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녹취: 박상돈 강사] “그게 교육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에요. 처음부터 자신감 없이 하다가 또는 두려움도 있고 이런 부분들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스스로 페달을 돌릴 수 있을 적에 그 감격이 말도 못 하는 거죠. 지금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자전거를 최대한 많은 걸 기억하지만, 이분들이 그대로 연습을 계속하시면서 자전거를 계속 탔으면 좋겠는데 이게 또 기회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전신 근육을 사용해 근력의 향상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요. 김가연 씨 또한 건강을 위해 자전거 타기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가연 씨] “이게 쉽지 않아요. 근데 이게 진짜 좋은 것 같아, 왜냐하면 허벅지 근육 전체적으로 (운동) 되니까, 이거는 필수로 오래 해야 해요. 나중에는 허벅지가 진짜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게 이렇게 운동이 된다는 것을 어저께 알았어요. 일단은 집 주변부터 다니고 싶고 팔당이라든가 그게 꿈이죠. 그다음에 한강공원 그리고 집에서, 송파구 오금동인데 주변에 둘레길이 있어요. 거기도 다 연결돼 있더라고 자전거 도로가, 나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꿈이지만 해보려고요. 이번에 죽어도 해야 해. 왜냐면 내일모레 70인 데다가 운동은 필수고, 내가 살 길은 운동밖에 없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가 오랜 시간 동안 로망이었다는 한 서울 시민도 있었는데요. 손유경 씨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녹취: 손유경 씨] “저는 어렸을 때 자전거를 배우지 못해서 다른 분들 타는 걸 보면 나도 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거든요. 근데 저는 정말 너무 못했거든요. 제가 아마 제일 많이 넘어진 사람일 것 같아요. 워낙 운동 신경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남들보다 느리게 가면 되지 않을까? 선생님들이 안전을 제일 중요시하시는 것 같고 처음부터 브레이크 잡는 거 그다음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거, 안전이 우선이라고 해 주셔서 그리고 겁이 나면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먼저 알려주셨거든요. 그래서 용기 내서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안장을 낮춰서 시작하니까 두려움이 적었던 것 같고요. 흔들리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일단 다리를 땅에 대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계속 안전하다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나중에는 서울의 한강공원을 여유롭게 라이딩하는 것이 큰바람이라고 전했는데요.

[녹취: 손유경 씨] “사실은 아직도 잘 안 믿겨요. 내가 이걸 할 수 있구나. 나 혼자서 이렇게 굴려서 지금은 아직 방향도 잘 못 잡지만, 어쨌든 내가 바퀴를 굴려서 갔다는 게 너무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로망인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 그런데 나이가 조금 들고 용기 내서 할 수 있어서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아직은 제가 너무 못하고 큰 욕심 없이 올림픽 공원에서 탈 수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마음인데 여기 강사님께서 열심히 하면 한강공원에도 나갈 수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차근차근히 해보려고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