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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박연미 페이스북 동영상 8,100만 조회 돌파


지난 2014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 (One Young World Summit 2014)에서 탈북자 박연미 씨가 연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 (One Young World Summit 2014)에서 탈북자 박연미 씨가 연설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참상을 고발한 탈북자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열흘도 안 되는 동안 조회수가 8천100만 건을 넘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탈북자 박연미 씨의 동영상이 게재된 것은 지난 12일입니다.

사진과 동영상, 음악 등을 나누며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이어 퍼스펙티브 (Higher Perspective)’ 란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지난 2014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회의(One Young World Summit 2014) 당시의 박연미 씨 연설 동영상을 올린 겁니다.

그로부터 8일이 지난 20일 정오 현재, 6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조회수 8천100만 건(81,010,088건)을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 안에 조회수가 1억 건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 동영상을 공유한 사람은 1백50만 명(1,516,490명)을 넘었고, 댓글도 3만3천 개 이상 달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탈북자들이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에 대해 증언했지만, 이처럼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처음입니다.

세계 젊은 지도자회의 주최 측은 조회수가 7천700만 건을 돌파한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도 계속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조명한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연미 씨는 지난 2014년, 전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온 18세에서 30세의 젊은 지도자 1천 3백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녹취: 박연미] “North Koreans are desperately seeking and dying for freedom…”

북한 주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절실하게 자유를 찾아 죽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박 씨는 북한에 있을 때인 9살 시절 친구 엄마가 미국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처형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공포에 시달리고 있고, 정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연좌제 때문에 3대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처형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7년 탈북 과정에서 어머니가 중국인 브로커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봤고, 탈북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남몰래 묻어야 했지만,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는 것이 두려워 마음 놓고 울 수 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씨는 약 30만 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연미] “70% of north Korean women and teenage girls…”

특히 10대 소녀 등 탈북 여성의 70%가 미화 200 달러에 희생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 씨는 회의에 참석한 전세계 젊은 지도자들에게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난 탈북자들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박연미 씨는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을 알리는 활동을 인정 받아 지난 2014년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여성 100인’에 선정됐습니다.

2015년에는 ‘살기 위하여: 자유를 향한 북한 여성의 여정 (In 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이란 제목의 영문 회고록을 통해 전세계에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렸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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