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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탈북자 일반직 7급 공무원 첫 선발


한국 통일부 건물.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 건물.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탈북자를 처음으로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공개 채용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공직 진출 기회를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일 탈북자 출신 일반직 7급 공무원 2 명을 공개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통일부에서 탈북자 정착 지원과 상담 업무를 맡게 됩니다.

한국 정부가 계약직이나 9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탈북자를 채용한 적은 있지만 7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와 함께 탈북자 출신 9급 행정공무원 2 명과 9급 운전서기보 1 명도 뽑았습니다.

이번 공채에는 탈북자 104 명이 응시해 7급의 경우 13대 1, 9급의 경우 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신원조사를 거쳐 이달 중순 이후 공식 임용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탈북자들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공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으로써 남북통합 과정 나아가, 통일 이후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탈북자 출신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입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세계북한연구센터]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에게 ‘우리도 열심히 하면 공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동시에 북한에게도 통일이 되면 선진교육과 제도에서 훈련된 행정일꾼들이 남북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2만8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의 중앙과 지방 정부에서 근무하는 탈북자는 74명입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국 정부 고위 공무원에 임용된 사례는 차관보급인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있습니다.

조명철 의원은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으로 근무하다 1994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비례대표로 한국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앞으로도 더 많은 탈북자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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