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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 방북·지원 승인..."남북합의 이행 의지"


한국 민간단체 '에이스경암'이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지역의 비닐하우스 농장에 대북 물품지원을 했다.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황해북도 사리원시 임·농업 협력물자 지원 환송식에서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 등이 물품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 민간단체 '에이스경암'이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지역의 비닐하우스 농장에 대북 물품지원을 했다.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황해북도 사리원시 임·농업 협력물자 지원 환송식에서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 등이 물품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한국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한 종교단체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8월 남북 간 이뤄진 고위급 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북한 산림녹화용 묘목과 종자가 27일 오전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지역으로 반출됐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 ‘아시아녹화기구’가 지원한 이들 물품은 사리원시 정방산 성불사 인근 산지와 비탈밭 약 35헥타르 규모의 임농 복합시범단지 조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해당 묘목과 종자는 컨테이너 28 대 분량이며, 지원된 종자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9 배에 달하는 2천400헥타르에 심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아시아녹화기구 신혜지 연구원은 한반도 녹화 계획인 ‘그린 코리아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첫 대북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신혜지 연구원 / 아시아녹화기구] “묘목이랑 종자가 두 종류씩 지원됐어요. 낙엽송 묘목은 만 5천 본이 지원돼서 5헥타르 조림이 가능한 양이고, 아카시 나무는 8천 본 정도 지원됐고 잣나무 종자는 4t, 낙엽송 18kg 지원 됐습니다.”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인 고건 전 한국 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국제학술대회 참석 차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 때 북측과 산림녹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원물자들은 27일 오전 방북한 대북 지원단체 ‘에이스경암’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습니다.

에이스경암재단 역시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지역에서 운영 중인 비닐하우스 농장에 관련 용품과 비료 15t 등을 지원했습니다.

재단은 지난 4월 말에도 비료 15t을 비롯한 컨테이너 22 대 분량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승인한 사례였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물품 반출 승인과 함께 한 종교단체의 방북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국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북한 조선가톨릭교회협회 초청으로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미사’에 참석했습니다.

27일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사제단 소속 신부 12 명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으며 평양 장충성당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미사에 참석한 뒤 관련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이번 방북은 순수한 남북한 종교 교류 차원에서 승인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방북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사제단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방북을 신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은 27일 한-독 의원친선협회 독일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남북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이 같은 민간교류는 남북한의 8.25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교수/ 북한대학원대학교] “당 창건 70주년이 끝났기 때문에 8.25 합의 의지를 보여주고 우리 또한 연장선상에서 호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북한 측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평양 행사, 평양에서 한다는 것은 남북 간 민간교류 합의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우리 또한 NGO 단체의 대북 지원에 대해 발 빠른 움직임, 이것도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고 봅니다.”

양 교수는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8월 합의 이행에 대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당국회담 개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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