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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황해남북도 가뭄 상황 현지 조사...'올해 이모작 예상보다 암울'


FAO 관계자가 북한 황해도의 이모작 재배지를 방문해 조사하고 있다.

FAO 관계자가 북한 황해도의 이모작 재배지를 방문해 조사하고 있다.

유엔은 북한의 심각한 가뭄으로 올해 이모작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2만 4천t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최근 황해남북도의 가뭄 상황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17일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GIEWS) 국가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감자와 밀, 보리 등 조기재배 작물의 수확량을 전년 36만6천t에 비해 18% 줄어든 30만 1천 t으로 예상했지만, 가뭄의 영향으로 이보다 2만 4천 t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10일 유엔 기구와 유럽연합, 국제 협력기구,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황해남북도 일대를 직접 둘러보고 가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밀과 보리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25% 줄어든 5만7천t, 감자 수확량은 24% 줄어든 22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초 지난해 봄 가뭄과 기상 상황, 씨 부족 등을 감안해 밀과 보리 수확량을 전년에 비해 22% 줄어든 6만t, 감자 수확량은 24만1천t으로 전망했었습니다.

현장 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저수지에 물이 없는 것은 물론 우물까지 말랐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특히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이모작 수확량이 정상적인 수준에 비해 40~50%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모작 농사가 북한 전체 곡물 생산량의 8% 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시작되는 춘궁기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라며 북한의 식량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유엔은 만약 가뭄이 계속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도 19일 ‘VOA’에 가뭄으로 이달에 추수하는 이모작 작물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올 6월 말에 수확하는 이모작 작물에 대한 피해는 불가피 하다. 작년도 피해를 봤구요, 이런 가뭄 같으면 봄 감자,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밀, 보리 등 이모작 작물의 생산량이 평년작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죠.”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올 가을 쌀과 강냉이 농사도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가뭄으로 벼를 이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 가을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2% 정도 줄어든 23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강냉이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감소한 220만t 생산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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