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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부차관보 "중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 우려는 시기상조"


지난 2011년 하와이에서 실시한 사드 시험 발사 장면. (자료사진)
지난 2011년 하와이에서 실시한 사드 시험 발사 장면. (자료사진)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제기하고 있는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지적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미-한 간에 공식 협의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7일 `미사일 방어의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엘레인 번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미국과 한국 간에 아직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엘레인 번, 미 국방부 핵, 미사일방어 정책 담당 부차관보] “While that is something that...”

사드는 주한미군과 한국 방어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주한미군사령관이 배치에 관심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미-한 두 나라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사드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우려사항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번 부차관보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드 배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엘레인 번, 미 국방부 핵, 미사일방어 정책 담당 부차관보] “The threats from North Korea...”

북한의 노동미사일과 스커드-C 미사일 등 중, 단거리 미사일이 가하고 있는 위협 때문에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드 배치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는 미-중 관계가 아니라 북한의 위협이 핵심 사안이라고 번 부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번 부차관보는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실전배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엘레인 번, 미 국방부 핵, 미사일방어 정책 담당 부차관보] “The reliability of an untested KN-08...”

북한이 아직 KN-08을 시험발사 한 적이 없는 만큼 이 미사일의 신뢰성은 매우 낮겠지만 북한 지도부의 전략적 계산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번 부차관보는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번 부차관보는 또 이를 위해 미사일 방어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과도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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