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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에 불분명한 용도로 매년 24만 달러 지급'


지난 2013년 5월 북한 평앙에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식량을 배급받는 아동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5월 북한 평앙에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식량을 배급받는 아동들.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북한 정부에 매년 지급 근거가 분명치 않은 자금 24만 달러를 제공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세프가 사업을 벌이는 상당수 지역에 대한 현장 접근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 평양사무소가 매년 북한 당국에 24만 달러를 지급했지만, 이 돈이 무슨 근거로 제공되는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유니세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북사업 내부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13년 10월 7일부터 11일 동안 내부감사를 실시한 후 지난 12월에 감사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는 북한 정부 관련 부처에 매년 24만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금을 어떤 명목으로 지급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직원 가운데 현지인 39명이 유니세프가 직접 채용한 직원이 아니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정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유니세프와 고용계약이 없는 것은 물론 “북한 정부와 유니세프 사이에도 어떠한 계약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선정한 직원들이 평양사무소에서 일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충분히 평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채용 직원들이 유니세프 시스템에 접근해 내부 정보를 확인하는 등 정보 유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현장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가 영양과 보건, 교육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북한의 208개 군 가운데 35개 군에서 유니세프 국제 감시요원의 접근이 금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들 35개 군 가운데 18개 군은 유니세프 북한 현지 직원 조차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전체 인구의 13 퍼센트인 325만 명에 대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도 “이들 지역에서 지원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세프의 대북지원 사업이 올해로 끝나지만, 북한 정부의 자료수집 제한으로 이 기간 동안 지원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를 단 한번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에서 지난 2011년에서 2015년 기간 동안 자체 예산과 외부 지원을 포함해 1억2천8백만 달러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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