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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영유아 사망률 감소 위해 다양한 사업


예방접종을 맞는 어린이 (자료사진)
예방접종을 맞는 어린이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가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북한 당국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바실 로드리케스 (Basil Rodriques) 유니세프 연구원이 밝혔습니다.

로드리케스 연구원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니세프와 북한 당국의 노력으로 북한 내 5살 미만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면역강화 사업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2008년부터 90%가 넘는 북한 영유아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리케스 연구원은 이 사업으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유엔이 최근 발표한 ‘2014 어린이 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지난 2011년 1천 명 당 33명에서 2012년에는 29명, 2013년는 27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1천 명 당 무려 60명이 사망했던 2000년에 비해서는 55%, 또 43명이 사망했던 1990년에 비해서는 37% 감소한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영유아를 위해 필수의약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로드리케스 연구원은 북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폐렴과 설사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와 경구재수화염 (Oral rehydration salts)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가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수질과 위생 개선사업도 설사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로드리케스 연구원은 2009년 설사로 인한 5살 미만 사망률이 14%에서 2013년 5%로 감소했다며, 수질과 위생 시설 개선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북한에서 1년에 두 번 ‘어린이 보건의 날 (Child Health Days)’을 시행하며, 2살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70만 명에게 비타민A와 구충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 보건의 날’을 맞아 2살에서 5살 미만 어린이 98.2%에 비타민 A를 지원하고 98.8%에 구충제를 지원했다고 로드리케스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또 오는 10월에는 폐렴 예방을 위한 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새천년 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전세계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1990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북한의 경우 1천 명 당 14 명 수준으로 줄여야 합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는 5살 미만 어린이 1천 명 당 27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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