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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모유 수유 55% 증가'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산모의 출산 직후 모유 수유율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전 세계에서 79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아동기금, 유니세프는 20일 ‘2015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 (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5)’ 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따르면 지난해 북한 산모 1백 명 중 28명이 모유수유를 했습니다.이는 전년 도인 2012년에 비하면 55%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2011년 북한 산모의 출산 직후 모유수유율은 2012년과 마찬가지로 18%였습니다.

유니세프 아시아 사무소의 앤드류 브라운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산모들에게 출생 직후 1시간 이내에 모유수유를 하고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유수유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어린이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 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모유가 영양이 풍부할 뿐아니라 영유아의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는 이유로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북한 산모의 출산 직후 모유수유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세계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산모의 44%가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북한 산모의 28%가 모유수유를 한 것에 비해 16% 포인트나 높은 것입니다.

북한 산모의 출산 직후 모유 수유율은 전 세계 195개 나라 가운데 113번 째 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츨산 직후 모유 수유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아프리카 남동부의 조그마한 나라인 말라위로 산모의 95%가 출산 직후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전 세계 195개 나라 가운데 79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천 명 당 27명 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세계 평균인 1천 명 당 46명 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최빈국 평균은 1천 명 당 80명 입니다.

세계에서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 앙골라로 1천 명 당 16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 명 당 각각 7명과 4명, 3명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에서 여성 한 명이 임신과 출산으로 사망할 위험성을 계산한 산모 사망율은 2013년 현재 630명 당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2년 670명 당 1명 사망한 것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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