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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풀려난 미국인 2명 귀환…케네스 배 "미·북 정부에 감사"


북한에서 풀려나 8일 미국 워싱턴 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케네스 배(오른쪽)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은 동생 테리 정 씨.
북한에서 풀려나 8일 미국 워싱턴 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케네스 배(오른쪽)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은 동생 테리 정 씨.

북한에 억류돼 있다 석방된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미국인 2명이 8일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평양을 떠난 이들은 이날 오후 9시쯤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가족, 친지와 포옹하며 감격의 재회를 했습니다.

배 씨는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미 국무부, 북한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억류기간 동안 자신과 가족을 지지하고 힘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 억류가 놀라운 2년이었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으며 체중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많은 이들 덕분에 강하게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뇨병 등 지병이 있었던 배 씨는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회복 중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배 씨는 2012년 11월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작년 4월30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고, 올해 4월10일 북한에 갔다가 억류된 밀러 씨는 9월14일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29일 북한에서 억류된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를 지난달 전격 석방했습니다.

이로써 그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 모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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