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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케네스 배 편지, 미국 가족에 전달돼


북한의'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이달 초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북한의'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이달 초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북한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미국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건강 악화 사실과 석방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가 담겼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 보낸 편지가 최근 미국의 가족에게 도착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19일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를 인용해 북한의 소인이 찍힌 우편물 꾸러미가 미국 워싱턴 주 에드먼즈에 사는 가족들에게 배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배 씨는 아내와 어머니, 여동생, 지지자들 앞으로 보낸 4통의 편지에서 건강이 나빠지고 있으며, 자신이 풀려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요청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오빠인 케네스 배 씨가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며 허리와 등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이번에 도착한 편지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고, 모두 미국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22일 배 씨의 편지와 근황에 대한 ‘VOA’의 질문에 현재로선 새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배 씨는 지금까지 두 차례 가족에게 편지를 발송했고, 배 씨 앞으로는 5 차례 편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들이 배 씨의 편지를 직접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 씨는 지난 해 11월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꽃제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억류된 뒤 노동교화형 15년형에 처해졌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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