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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지인 "삭발 노동 모습 충격...못 알아볼 정도"


북한의'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북한의'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 교도소에서 노동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지인들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삭발한 케네스 배 씨가 회색 수의를 입은 채 노동하는 모습은 지인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녹취: 데니스 권 씨] “많이 놀랐고, 바로 처음 봤을 땐 제가 못 알아보겠더라구요. 자세히 보니까 분명히 우리 배준호 친구 사진이었고, 많이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서 마음이 진짜 아픕니다.”

케네스 배 씨와 오리건대학을 함께 다닌 데니스 권씨는 배 씨의 결혼식 때 들러리를 섰을 만큼 친한 사이였습니다

배 씨가 북한에 억류된 뒤엔 다른 대학 동창들과 함께 미국에서 석방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권 씨는 그러나 과거 미국인 억류 사건 때만큼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4년 전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체포돼 5개월 간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유나 리 씨 역시 배 씨의 처지가 이전 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나 리 씨] “저희 때 보내주신 그 관심을 지금 계신 케네스 배 씨에게도 보내주셨으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가족들이 이 곳에서 많이 마음 고생하고 있거든요.”

유나 리 씨는 배 씨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한 때 늘었던 편지 수가 꾸준히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나 리 씨는 특히 지난 3일 공개된 배 씨의 수감 생활 영상이 남의 일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뒤 실제로 비슷한 장소로 옮겨질 뻔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유나 리 씨] “북한 당국에서도 로라 링하고 저를 이동시켜야 되나 계속 의논을 했던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분이 저한테 말씀하더라구요. 이동이 될 수도 있다, 이동이 되면 노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배 씨가 살던 미국 워싱턴 주 신디 류 하원의원도 배 씨 구명 움직임이 큰 진척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신디 류 의원] “배 선생님의 가족은, 특히 아버님은 7월 4일 생신을 아들없이 지내시는 것도 진짜 안타깝구요.”

한국계인 류 의원은 워싱턴주 릭 라슨 연방 하원의원에게 정부 차원에서 배 씨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역 주민이기도 한 배 씨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일 북한이 공개한 배 씨의 모습과 관련해, 배 씨의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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