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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간첩 혐의 타이완 회사에 6천만 달러 벌금


타이완 신주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드로닉(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 사.
타이완 신주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드로닉(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 사.

미 정부가 29일 타이완 회사에 간첩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타이완 반도체 회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사는 미국 반도체 회사 기밀 도용 협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법무부에 벌금 6천만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법무부가 미국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부터 D램 메모리 칩과 관련된 기밀을 훔치려고 공모한 혐의로 푸젠성의 중국 회사와 UMC 직원 3명을 기소한지 2년 만에 나왔습니다.

법무부는 이 기밀의 가치가 87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면서, UMC가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벌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 금액이 무역 절도 사건에 부과된 금액 중 두 번째로 큰 액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전형량조정제도에 따라 타이완 회사는 3년 동안 벌금을 면제받게 되지만, 이 기간에 UMC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 기소에 협조할 예정입니다.

중국 회사인 '푸젠진화 집적회로' 사는 D램 칩의 국내 생산을 늘린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2016년에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가 설립된 이후 UMC는 중국 회사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로 계약했으며,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전 타이완 직원 몇 명이 이 제휴에 참여했습니다.

한편 미 상무부는 도난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 회사가 미국 기업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및 기타 첨단 기술 제품을 구매 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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