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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후보들의 현안별 입장 (9) 기후와 환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1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1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진영이 막바지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이 과정에서 각종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많은 항목에서 매우 다른 태도를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후보들의 현안별 입장’ 아홉 번째 시간으로 ‘기후와 환경’ 부문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이는 대개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분석에 애매한 태도를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첫 번째 TV 토론에서 인간이 만든 오염이 지구온난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과의 회견에서는 “자신과 같이 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런 걸 잘 믿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복귀하고, 집권하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4년 동안 2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연방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고, 바이든 후보는 찬성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환경보호 규정들을 없앴고, 경제 진흥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장려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2035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탄소 배출을 없애고 차량 연비 규제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유지나 공유수역에서 유전이나 가스를 채굴하는 것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입장이 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많은 공유지를 개방해 민간업체들이 이곳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 연안에서도 자원 채굴을 대폭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공유지나 공유수역에서 새로 석유나 가스, 석탄 등을 채굴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안에서 채굴한 화석연료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에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반대합니다.

그밖에 핵발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합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열린 자세를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깨끗한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서 핵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에 들어갑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후보들의 현안별 입장’ 아홉 번째 시간으로 ‘기후와 환경’ 부문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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