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민 2세인 리사 신 박사가 지난 2016년 7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리사 신 박사가 지난 2016년 7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했다.

2020 공화당 전당대회 특집방송,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에게 소수인종 정책과 공약 등을 조언하는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Asian Pacific American Advisory Council)’를 이끌고 있는 리사 신 박사인데요. 한국계 이민 2세로 검안의사인 신 박사는 지난 2016년 전당대회 찬조 연설자로 나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오종수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자) 트럼프 후보가 처음 대선에 도전한 4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 공화당 내 분위기가 어떻게 다릅니까?

신) 두 가지 큰 차이가 있어요. 우선 2016년에는 (오바마 행정부 때여서) 집권 여당의 이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직 대통령이 저희 쪽에 있잖아요. 그래서 훨씬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과 비교해서 말이죠. 그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또 한 가지 큰 차이점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다는 거예요. 기억나세요? 2016년에는 트럼프 후보가 대규모 유세를 줄기차게 벌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종류의 활동이 지극히 제한됐다는 게 다릅니다. 전당대회도 그런 영향을 받았고요.

기자) 2016년 전당대회 연설자로 무대에 오르셨잖아요, 그때 제시했던 메시지는 뭐였습니까?

신) (한국에서 온) 이민자의 딸로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놨어요. 저희 부모님이 가졌던 ‘아메리칸 드림’에 관해 이야기했죠. 저희 부모님은 미국에서 ‘더 나은 미래’와 ‘자녀들을 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믿으셨거든요. 힐러리 클린턴(당시 민주당 후보)이 당선되면, 이런 ‘아메리칸 드림’의 직접적 위협이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왜냐면, 트럼프가 미국을 위한 최선의 후보라고 저는 믿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민자들을 위한다고 말씀하시는 근거는 뭡니까?

신) 미국에서는, 소수계 인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있었다면 꿈꿀 수도 없는 성공을 (미국에선) 할 수 있는 겁니다. 트럼프(대통령)의 의제와 정책은 그걸 뒷받침하고 강화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졌어요. 소수계 주민들이 일어나서 도약하도록 정부가 돕고 있는 겁니다. 이건 그냥 제 말이 아니라, 실적을 보세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사상 최저 (소수계) 실업률을 기록했잖아요. 그리고 한인들이 하는 사업체들이 얼마나 번창하고 있습니까? 이런 것들만 봐도, 저 같은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찍어야 할 강력한 이유가 됩니다.

기자) 그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정부를 맡아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에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수많은 미국인이 기회를 잡고 번창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지금은 이걸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걸 이뤄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50년 만에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잖아요. 감세와 일자리 창출로 수많은 가정이 엄청난 혜택을 받았고요.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한 가지만 놓고 봐도,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훨씬 나은 후보입니다.

기자)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에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계획과 전략은 뭔가요?

신) 맞습니다. 저희가 뒤지고 있죠. 그런데 2016년 당시 기억하세요?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후보)이 이길 거라고 예측했잖아요. 심지어 투표 당일 저녁까지도, 많은 방송국이 (클린턴 후보의) 대승에 관해 보도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여론조사들이 죄다 잘못됐던 거죠. 저희(공화당)의 승리 전략은 격전지로 분류되는 주들(battle ground states)에 집중하는 겁니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자금도 넉넉하고요, 굉장히 질서 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저희는 2020년 다시 한번 승리하기 위해 격전 주들에 (광고 등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선거캠프 자문위원이기도 하시지만, 이와 별도로 ‘트럼프 한인 지지 모임(Korean-Americans for Trump)’ 대표를 맡고 계시잖아요. 어떤 모임인가요?

신)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쪽에서) ’힐러리 한인 지지 모임’, ‘버니(샌더스) 한인 지지 모임’ 같은 것들이 생겨난 것을 봤어요. 그래서 저희도 트럼프(당시 후보)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인터넷 사회연결망을 통한 자발적인 지지 활동으로 시작했어요. 그 뒤로 조직과 활동이 공고해지면서, 캠프에 선거 광고 비용도 대고, 투표 안내 책자 등도 발간했습니다. 수많은 언론에 기고도 했고요. 이 모임은 선거 캠프의 공식 조직은 아닙니다. 다만 ‘한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 이런 목소리를 널리 퍼뜨리는 모임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그 모임은 오직 선거운동이 목적이고, ‘한인 정치력 신장’ 같은 과제에는 관여하지 않는 건가요?

신) 물론 그런 활동도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정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시사ㆍ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한인들이) 자세히 알도록 권장하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특집방송,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자문위원인 리사 신 박사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신 박사가 언급한 소수계 실업률 자료를 저희가 살펴봤는데요. 노동통계청(USBLS)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별도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2.7%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6년 12월에 2.6%를 거쳐, 이듬해 12월 2.4%까지 떨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오종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