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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도주의 위기 지수, 전 세계 39위…높은 위험도 지속”


지난 2016년 9월 유엔 직원이 북한 홍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RCO/Mia Paukovic.
지난 2016년 9월 유엔 직원이 북한 홍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RCO/Mia Paukovic.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와 재난 위험도가 전 세계 39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높은 위험도가 지속되는 국가로 꼽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와 재난재해 위험도가 전 세계 191개국 가운데 39번째로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럽연합(EU)과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IASC)는 30일 발간한 ‘2020 위험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위험지수가 10점 만점에서 5.2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4.7점으로 전 세계 55위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더 악화된 겁니다.

위험지수는 자연재해와 무력충돌에 따른 위험성, 취약성, 관리 능력 등 50개 지표를 토대로 인도주의 위기와 재난 발생 위험 지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자연재해가 10점 만점에 5.1점으로 나타났고, 특히 홍수와 태풍이 각각 7.4점과 6.3점으로 높았습니다.

또한 가뭄이 3.3점, 전염병이 2.8점으로 집계됐고, 지진과 쓰나미 위험도는 4.9점과 4.6점을 기록했습니다.

사회 경제적 취약성은 5.8점, 전체적인 취약성은 4.7점으로 나타났고, 개발과 궁핍도는 8.4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보고서는 각국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분류하면서, 북한을 두 번째 단계인 ‘높음’에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3년 간 통계를 기반으로 위험도가 악화하고 있는지, 개선하고 있는지, 혹은 지속되고 있는지를 산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이란과 모잠비크, 온드라스, 이집트 등 25개국과 함께 높은 위험도가 지속되는 그룹에 포함시켰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위험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10점 만점에서 0.6점을받은 핀란드로 나타났으며, 0.9점을 받은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인도주의 위기와 재난 위험에 가장 노출된 나라는 8.6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꼽혔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3.4점과 2.1점으로 위험도가 낮은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유럽연합(EU)과 유엔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IASC)는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 등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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