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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인도적 상황 암울...국제사회 외면 말아야”



WFP가 지원하는 북한 내 보육 시설.
WFP가 지원하는 북한 내 보육 시설.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여전히 암울하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도움이 가장 필요한 지금 같은 시기에 북한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은 9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전체 주민의 약 40%인 1천만 명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어스 대변인] “There are over 10 million people, or nearly 40% of the country's population who needs a humanitarian assistance.”

바이어스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화상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여전히 암울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국제사회가 북한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어스 대변인은 북한에 영양 부족이 만연하고 폭넓게 퍼져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 수유부의 건강과 발육에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5세 미만 북한 어린이 170만 명이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위험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어스 대변인] “Nearly 1 in 10 children under 5 are underweight and 1 in five children is stunted.”

5살 미만 어린이 10명 중 1명이 저체중이며, 5명 중 1명은 발육부진이라는 설명입니다.

바이어스 대변인은 WFP가 올해 12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5천 4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WFP는 지난 4월, 북한을 신종 코로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49개 취약국에 포함시켰습니다.

WFP는 북한 주민 1천220만 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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