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북한이 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역량 진전으로 역내 안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무력화시키는 전략과 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방부 레오노르 토메로 핵·미사일 방어정책 부차관보는 15일 북한이 성능이 개선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배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불안정을 야기하고 동아시아 안보 환경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토메로 부차관보] “DPRK continues development and deployment of more capabl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that have destabilized and reshaped the security environment in East Asia…” 

토메로 부차관보는 이날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가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안과 관련해 미사일방어 정책을 주제로 연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레오노르 토메로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5일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에 출석해 북한의 역량 고도화 추세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난 9일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에 이어 이날도 적성국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기 이전에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발사 왼편’(Left of Launch)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화면 캡처)

이날 토메로 부차관보는 사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북한이 미사일 전력을 계속 개선함에 따라 향후 미국, 한국, 일본을 겨냥한 위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부차관보 서면답변서 바로가기 

특히 올해 1월 열병식에서 북한은 기존보다 다양하고 확장된 탄도미사일 전력을 과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감행한 발사 실험들은 보다 진전되고 신뢰성을 확보한 단거리, 중거리 무기체계의 실전배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메로 부차관보 “핵·재래식 군대의 발사왼편 역량 강화 추진” 

토메로 부차관보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은 핵과 재래식 군대의 발사 왼편(Left of Launch) 역량과 함께 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토메로 부차관보] “Along with left of launch capabilities in our nuclear and conventional forces, missile defense plays a key role in US defense…”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유사시 대통령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적성국을 격퇴하도록 발사 왼편(Left of Launch) 구조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9일 미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발사 왼편(Left of Launch)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북부사령관 "북한 새 ICBM, 미국 선택지 제한…발사 왼편 전략 추진 중"
미 국방 고위관리들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위협을 사전에 무력화할 수 있는 발사 왼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미사일방어태세 검토(MDR)가 내년 1월 중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사 왼편이란 적성국의 미사일을 발사 전에 무력화시키는 작전개념으로, 발사 준비 → 발사 → 상승 → 하강으로 이어지는 비행단계에서 발사보다 왼편에 있는 준비단계에서 공격한다는 의미입니다.  

밴허크 사령관 “JADC2 도입 통한 상황인식 능력 개선 필수적” 

밴허크 사령관은 북부사령부는 이 밖에도 합동전영역 지휘통제 (JADC2) 도입을 통한 모든 영역에서의 상황인식 개선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전영역 지휘통제(JADC2. Joint All-Domain Command & Control) 사업은 현재 각 미군이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정보 수집센서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기 위한 지휘통제 연결망을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미 11개 전구사령부가 합동전영역지휘 통제와 연계한 역량의 실전배치를 촉구하고 있다며, 적성국의 공격 역량 진화 추세를 고려할 때 전 세계에 걸친 전 영역 상황인식 개선 없이는 미 본토 방어 역량이 계속 감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힐 미사일방어청장 “한반도 사드-패트리엇 통합운용실험  올해로 마지막 단계 진입”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그 동안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체계 간에 진행해왔던 통합운용 실험이 올해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사일방어청은 미 합동군 내 탄도미사일 전장지휘통제체계(C2BMC)의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에 연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 힐 미사일방어청장] “When you look at the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C2BMC) which is that harden network that brings everything together. That is our all domain networking that will be tied to JADC2…”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에서 미군이 지대공 이지스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한 요격 시험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미 국방 관계자 “이음매 없는 전군통합 추진…모든 미사일 발사 단계 추적”
고위 국방 관계자들이 차세대 미군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하나같이 이음매 없는 통합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사일방어청은 향후 적 미사일의 모든 발사 단계를 추적하는 능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 전장지휘통제체계(C2BMC)란 전 세계 6개 미국의 전구 사령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미사일 방어 관리체계로, 북한의 역량 고도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도입했습니다. 

한편, 더그 램본 공화당 의원은 밴허크 사령관에게 ‘현 시점에서는 북한의 미국 본토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역량에 대해서 자신하지만, 2025년에 이르면 미국의 방어역량을 추월할 수 있다’는 과거의 평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그와 같은 평가는 비공개석상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 밴허크 사령관 ] “I believe we should talk about that in a classified forum. I tell you, I'm comfortable with the programs that we have in place right now for next generation interceptor(GBI) fielding by 2028...”

다만 북한의 미사일 진화에 따른 역량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2028년에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지상기반 요격기(GBI) 계획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메로 부차관보 “북한-이란 동시 대처 방어역량 구비” 

밴허크 사령관 “오늘날 북 미사일 역량으로부터 하와이 방어 자신”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개발 연계 움직임을 제기하는 공개 분석 자료들을 인용하며, 국방부가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물었습니다. 

토메로 부차관보는 북한과 이란이 계속 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두 나라의 공격으로부터 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란이 지난 2015년 10월 공개한 '이마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장면. 북한 로동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 "북한-이란 미사일 협력...각각 미국 동·서부 향해 쏜다면 상황 심각"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협력 정황을 담은 유엔 보고서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미 본토 타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와이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카이 케힐리 의원은 모든 당국자들과 의원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미국을 겨냥한 위협을 늘릴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탄도미사일을 추적하고 식별하며 요격할 수 있는 미군의 역량에는 격차가 존재한다며, 예를 들어 북부 태평양에 배치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의 경우, 유사시 하와이 방어 또는 미 본토 방어 가운데 단 하나의 선택밖에 할 수 없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밴허크 사령관은 SBX의 사용 없이도 현재까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하와이를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 밴허크 사령관] “Even without SBX, I'm confident in my ability to defend against a threat from DPRK to Hawaii today…”

밴허크 사령관은 향후 하와이 방어를 위해 추가로 레이더를 배치할 필요성을 지지한다면서도, 현재 배치된 다른 자산만으로도 오늘날의 북한 역량에는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