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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국장실, 북한 등 적대국 악성 영향 대응 조직 신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14일 상원 정보위원회의 ‘전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14일 상원 정보위원회의 ‘전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이 적대국들의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등 적대국들의 악성 행위에 대응하는 총괄 조직을 만들라는 의회의 요구 등에 따른 조치란 설명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북한 등 적대국들의 악성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 대변인은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직 내에 '해외 악성 영향 센터'(Foreign Malign Influence Center)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 조직을 만드는 것은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하고 증가하는 정책과 의회의 요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DNI 대변인 서면답변] "The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is working to establish the Foreign Malign Influence Center in light of evolving threats and in support of growing policy and Congressional requirements. "

이어 센터는 악성 영향과 관련한 정보의 조율과 통합에 집중하고, 도전을 더 잘 이해하고 감시하기 위해 연관된 다양한 전문 지식을 한데 모으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DNI 대변인 서면답변] "The center will be focused on coordinating and integrating intelligence pertaining to malign influence, drawing together relevant and diverse expertise to better understand and monitor the challenge."

대변인은 센터의 설계를 완료하기 전에 다양한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2019년에 발효된 국방수권법에 조항을 별도로 마련해 정보 당국이 '해외 악성 영향 대응 센터’를 신설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설 조직의 임무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 적대국들의 악성 행위를 평가하고 대응하는 것과 관련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노력을 통합한 뒤 범정부 차원의 접근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회는 당초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정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후 대응 범위를 중국과 이란, 북한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최근 공개한 ‘2021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에 대한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점점 더 많은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들이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앞서 지난 3월에는 '2020 미국 연방선거에 대한 외국의 위협’ 보고서에 대한 기밀을 해제하고 내용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며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며 러시아를 주요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무부는 올해 1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그리고 다른 사이버와 신흥 기술 경쟁국들, 적국들이 야기하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이 증가했다면서 국무부가 ‘사이버 공간 안보·신흥기술국(CSET)’의 설립을 승인하고, 이 부서의 설립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란과 북한도 위성통신 방해 역량이 진화하고 있다”며 우주 발사 역량이 향후 탄도미사일 기술과 연계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지적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지난 15일 청문회 당시)] "North Korea may take aggressive and potentially destabilizing actions to reshape its security environment and will seek to drive wedge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These efforts could include the resumption of nuclear weapons an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esting."

헤인즈 국장은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들을 취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을 일으키려고 할 수 있다며, 여기엔 핵무기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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