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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김정은, 올해 핵·장거리미사일 시험 고려할 수도"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공식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공격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여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8개 정보당국의 분석과 견해를 종합한 27쪽 분량의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13일 공개했습니다.

정보 당국은 새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에 따라 자신을 상대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역내 안보환경을 재구성하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를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 사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여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 의도와 관련해선 “김정은은 핵무기를 외국의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지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용인과 존중을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아마도 자신의 정권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준이 북한의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또한 재래식 군대 현대화 노력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대외 관여, 제재 회피와 사이버 역량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명성과 안보, 용인을 얻는 목표 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은 2019년 12월 핵무기와 ICBM) 실험 유예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향후 미국과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역량과 관련해선 “북한이 미국, 한국, 일본에 점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재래식 군사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는 김정은에게 정치적 목표를 진전시키거나 북한이 공격을 받을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2021년 1월과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점점 더 다양한 전략. 전술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정보당국은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해선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WMD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북한의 핵무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에 적극 관여하고 있으며, 북한의 생화학무기 노력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간첩 활동과 절도, 공격 위협을 점점 더 증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보당국은 “지난 10년 동안 북한의 (사이버) 작전 활동을 고려할 때 북한은 아마도 미국의 일부 주요 사회기반시설 네트워크에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손상시키는 작전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통해 잠재적으로 수억 달러를 탈취했다며, “아마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 우선순위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이번 주 상원과 하원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의 연례위협평가 청문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고서를 먼저 공개했습니다.

정보당국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과 기술 변화, 국제적 경쟁의 영향으로 흔들린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글로벌 위협의 “다양한 집합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적국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후변화 불안정성을 높이면서 전 세계에 “새롭고 독특한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다양한 분야와 여러 수준에서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익을 훼손시키면서 이익을 증진시킬 역량과 의도를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중국은 “점점 더 거의 대등한 수준의 경쟁자로서, 특히 경제.군사.기술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고, 글로벌 규범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을 “획기적인 지정학적 변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계속 군사.경제.기술적 역량을 축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무력 사용을 포함한 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미국에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은 “더 광범위한 악의적 영향력 활동을 통해 계속 역내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선 “역내와 세계무대에서 파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보당국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선 광범위한 백신 투여 이후에도 코로나 감염증은 “정부와 사회에 계속 압박을 가해 인도주의와 경제적 위기, 정치적 불안과 지정학적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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