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 방문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을 방문했다.

북한이 새로운 잠수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능력에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실전 배치에 성공하는 상황에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핵 미사일 전문 사이트 'ACW(Arms Control Wonk)'는 18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잠수함 훈련소 추정 건물이 지붕 공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19일 VOA에, 해당 건물은 잠수함 탑승 승조원 훈련소로, 다른 곳에 있던 소규모 훈련소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버뮤데즈 연구원] “What they have done is completed the roof over the building where they train sailors, that will man the submarine. This replaces a smaller existing training Center elsewhere. The implications of this is that they are, one, continuing to train new sailors for submarines, and two, that they probably expanded their program for new submarines.”

이 공사는 북한이 새로운 잠수함 승조원들을 계속 훈련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잠수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의 새 잠수함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주한미군 전우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2016년 8월, 최대사거리 약 1천 300km의 SLBM 북극성 1호를 배수량 2천t에 1개의 발사관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진 신포급 잠수함에서 발사했습니다.

이어 2019년 10월, 3단 고체 연료 추진체에 최대 사거리가 약 2천km로 알려진 북극성-3호를 수중발사대에서 발사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VOA에, 북한이 잠수함과 SLBM을 만들었다는 점이 곧 전력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고스 국장] “Just the fact that they built a submarine and a missile does not mean they have the capability. You actually have to test it. And yet tested a lot. They've only done just a handful of tests.”

이에 대한 많은 실험을 해야 하지만 북한은 단지 수 차례의 실험만 했다는 겁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한 작업은 잠수함을 개조해 그 위에 SLBM을 올려 놓은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베넷 선임연구원] “What they've done is that they've changed it and put that capability on this submarine. Now there are several problems potentially with that number one, they increase the size of the submarine they put essentially expanded the body. There could be leaks and with a submarine you don't want leaks.”

특히 SLBM을 탑재하기 위해 잠수함 동체를 확장하는 등 크기를 늘리는 과정에서 누수 등 잠재적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SLBM을 통제하기 위한 지휘통제체계와 발사 장치도 필요한 만큼, 이 중 어떤 것이든 실패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신형 잠수한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의 신형 SLBM 탑재 잠수함은 아마도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과 특징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2개에서 많게는 6개의 발사관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작전반경과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실전 배치에 성공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VOA에, 한국이나 하와이 오하우섬의 해안선 같은 경우라면, 북한 잠수함이 근접하더라도 매우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 “If you're talking about around the coastline of South Korea, for example, or around the coastline of Hawaii, you know like, O’ahu for example, sure, if a submarine is that close, they could probably very easily find it. But it does setting 1,500 kilometers away and launch a missile, it'd be pretty easy for us not to find them.”

하지만 1천 500km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고스 국장은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이 얼마나 먼 거리를 기동하고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고스 국장] “A submarine capability with a medium range missiles how far they can get out at sea and how long they can stay out there threatening U.S. targets and also targets in South Korea if they are able to get out far enough can actually defeat THAAD because of the angle in which the THAAD radar system.”

특히 발사된 SLBM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레이더의 탐지 각도를 벗어날 만큼 북한 잠수함이 멀리 기동할 수 있다면, 사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이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목표물을 위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미한일 정보 감시 정찰 역량(ISR)을 최대한 동원해 이들의 동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