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영양비스킷을 들고 있다.
북한 주민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영양비스킷을 들고 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 77만 명에 대한 영양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가 공공 식량 배급을 늘렸으며, 이모작 작물의 수확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학교와 보육원, 정부 기관들이 지난 6월 다시 문을 연 가운데, 북한 주민 77만 1천 명에 대한 영양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는 최근 발표한 ‘WFP 신종 코로나 국제 대응 보고서: 6월호’에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서 생계 지원 활동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어린이 음식 섭취의 85%가 공공 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가운데 학교와 유치원들의 장기간 폐쇄가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지난 1월 국경을 완전히 봉쇄한 이후 북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부가 공공 식량 배급을 늘렸다며, 밀과 보리, 감자 같은 이모작 작물의 수확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부가 농업에 최우선 수위를 두고 있다며, 주요 농작물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 정부가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고려하면, 올해 주요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돕기 위해 7월부터 12월까지 필요한 예산은 2천750만 달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부족분은 300만 달러로 전체의 11%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WFP는 지난 4월, 북한을 ‘신종 코로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49개 취약국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엘리자베스 버스 WFP 대변인이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인구 40%에 육박하는 1천 220만 명이 인도주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퍼져있고, 5살 미만 어린이 10명 가운데 1명은 저체중, 5명 가운데 1명은 발육부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스 대변인은 또 5세 미만 어린이 17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위험에 처해 있으며, 북한 주민 1천40만 명은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