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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전체 곡물 생산량 556만t…86만t 부족 전망"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락랑구역 남사협동조합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북한 평양 락랑구역 남사협동조합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이 556만t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86만t으로 전망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0 양곡연도 (2020년 11월~2021년 10월)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을 도정 전 기준 약 556만1천t으로 추산했습니다.

FAO는 14일 발표한 ‘2020/2021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난해 쌀과 옥수수, 콩 등 주요 작물 수확량과 올해 6월 이모작 작물과 경사지 농작물 수확량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쌀 수확량은 211만3천t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옥수수 221만4천t, 감자 37만7천t, 콩23만t, 기타 16만1천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봄 감자와 밀, 보리 수확량은 46만 6천t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이 예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2% 정도 늘어난 반면 쌀 수확량은 5년 평균보다 10% 감소했습니다.

FAO는 쌀 수확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강우량 부족과 지난해 8월 초부터 시작된 태풍과 홍수 등 열악한 기상 여건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4월과 5월 사이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의 강우량이 예년 평균치보다 적어 봄철 모내기 작업이 지연됐고,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진 태풍과 홍수가 작황에 악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다만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이모작 작물 수확은 양호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하면서, 봄 감자와 밀, 보리 수확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1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5년 평균과 비슷한 110만t의 곡물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만 5천t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결국 86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수입이나 식량 지원 등으로 부족량을 메우지 못하면 올 8월부터 10월 사이에 북하 주민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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