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트럼프 대북 정책 실패”…비관적 전망 다수

2020.2.19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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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노력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선 목적은 제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구슬릴 수 있는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됐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2년을 허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탁해 백악관에 입성했던 볼튼 전 보좌관은 지난해 북한 베네수엘라 문제 등으로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9월 백악관을 떠났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존 볼튼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시점엔 군사적 행동은 옵션이 돼야 합니다.”

앞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지난 12일 미국 드류대학교 행사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강조하며 대화 재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1일)

“우리는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만약 대화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북한이 존중하는 쪽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에게 환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VOA의 심층취재에 응한 21명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북한이 처음부터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북한의 공허한 약속이  현재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