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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발 입국자도 ‘진단 검사·자가 격리’ 조치”


[VOA 뉴스] “미국발 입국자도 ‘진단 검사·자가 격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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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외 역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7일부터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증상이 없으면 2주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보건당국은 22일부터 시작한 유럽발 입국자들에 이어 27일부터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도 공항 내 진단 검사와 자가 조치 등 강화된 검역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미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는 미국 현지 발권과정에서 사전통보 검역 준비상황 등을 고려하여 3월 27일 금요일 0시를 기점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 내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입국이 가능하지만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기 체류 외국인들 역시 공항 내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며 입국 뒤에도 전화로 증상 모니터링을 받게 됩니다.

무증상 입국자들은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검역소장의 격리통지서를 받은 자가격리자가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한국 돈으로 1천만 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24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51명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9천 13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도 126으로 집계됐습니다.

소규모 집단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현재 경기도 군포의 한 요양원에서 확진자 8명이 추가돼 총 1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대구의 3개 요양병원에서도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되면서 총 158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가정의학 전문의)

“해외발 유럽이나 미국발 유입을 어느 정도 조절해주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방역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심화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부분도 진행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현재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보건 당국은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공항 내 진단 검사는 하루 2천 5백 명을 넘는 입국자 수와 진단 검사 여력을 고려해 전수가 아닌 선별적 검사로 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발 입국자들 가운데 80% 이상은 유학이나 출장 등에서 돌아오는 한국 국민으로 파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현지 유학생과 교민들의 한국행 귀국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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