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우디 미국 대사관, 미국인들에 후티 반군 공습 관련 경계 촉구

2026년 10월 7일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원자들이 무기를 든 채 연대 집회를 열고 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사우디 공항·영공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과 위협을 이유로 미국 시민들에게 “각별한 경계”를 촉구했습니다.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최근 이틀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 2곳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8일 사우디의 한 공항에 새로운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고, 항공사들에게 사우디 영공 이용을 피하고 근로자들에게는 사우디 내 석유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민간항공총국(GACA)은 7일 성명을 통해, 10월 6일과 7일 각각 발생한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모로코와 알제리, 수단 국적자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확인했습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과 영공에 대한 공격과 위협을 언급하면서 미국인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는 미국 정부 직원들은 “안전 위험” 때문에 예멘 국경 20마일(약 32.2km) 이내로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사관은 7일 주의보를 통해 “후티 반군은 민간 공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적대 행위를 벌여왔으며,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시민들은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여행 차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항공사와 공항에 직접 연락해 항공편 출발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8일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을 포함해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말리키 소장은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해 연합군이 작전을 수행했으며, 예멘 4개 주에서 “테러리스트 후티 민병대”에 속한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 8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말리키 소장은 목표물에 미사일 기지와 사다 지역의 산악 지대에 위치한 탄도미사일 저장시설 11곳, 지휘통제센터, 통신체계, 미사일·무기 저장시설, 후티 반군 집결지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와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다국적 연합군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연합군은 지난 2014년부터 후티 반군과 싸워온, 국제적으로 인정된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공중 공격을 가했으며, 탄도미사일로 리야드의 킹 칼리드 공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측 야히아 사리 군사 대변인은 엑스(X) 게시물에서, 이번 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후티 반군은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는 데 따른 “후과”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리야드에서 요격된 탄도미사일의 파편이 떨어지면서 어린이 보육시설과 복합 의료 단지가 물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석유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이 시설들을 후티 반군의 “공격 목표를 나타내는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 바브엘만데브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인 카흐부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멘 정부와 동맹군은 홍해 연안을 따라 모카 시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지만, 후티 반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에 해상 항행을 방해하지 말 것을 경고해 왔고,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