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가운데, 전략적 요충지인 홍해 항구도시 알모카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세를 지지했습니다.
예멘 정부가 5일 전략적 홍해 항구도시 알모카와 함께, 전략적 에너지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내려다보는 지역을 정부군이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4일 예멘 지도자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발표한 데 뒤따른 것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5일 기자들에게, 이번 공세에서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빼앗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후티 반군으로부터 집중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공격에 맞서 방어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은 엑스(X) 게시물에서, 예멘 정부군과 동맹군이 5일 후티 민병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타이즈 주 서쪽에 있는 알모카를 장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정부군과 동맹군이 공중 지원을 받아 이 도시를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군의 작전
라샤드 무함마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4일 ‘예멘의 새벽(Dawn of Yemen)’ 작전 개시를 발표했습니다. 알알리미 의장은 이 작전이 국가기관들을 복구하고 수도 사나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멘군 대변인 마지드 알누자일리 대령은 4일부터 여러 전선에서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친정부 무장 민병대가 남서부 두밥 지역 전선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엑스 게시물에서 “자이언츠 여단(Giants Forces)과 국가방패군(National Shield)이 바브엘만데브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두밥 공항은 정부군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정부군이 두밥과 주요 항구도시 알모카를 연결하는 도로를 차단했고, 해당 지역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또 후티 반군이 2014년 장악한 수도 사나를 상대로 정부군이 이른바 “전략적 공세 작전”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이집트와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여러 나라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은 전투기 100대가 작전에 참가해 지상군에 공중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은 연합군이 고가치 표적 324개를 파괴했으며, 해협에 대한 공중 방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주장
앞서 예멘 정부군의 영토 진격을 부인했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매체는 두밥 지역 외곽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예멘 사나 주에서 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측 야히아 사리 군사 대변인은 엑스 게시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찰 드론을 타이즈 주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후티 반군은 타이즈 주 알마와시트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병력을 몰아냈으며,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의 자택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한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사나 주에서 여학생 1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사상자 수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반응
루비오 장관은 5일, 예멘 정부군이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 지원 공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왔다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아이슬란드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분명히 예멘군은 자신들이 쫓겨났던 영토를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엑스 게시물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근무 중인 닐 홉 예멘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4일 아프라흐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을 만나 홍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에 대한 후티 반군의 위협과 타이즈 지역 민간인을 겨냥한 이 테러단체의 공격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홉 대사대리는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에 맞서려는 예멘의 합법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엔 당국자들은 지난달 후티 반군의 진격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를 통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경고입니다.
지난주 유엔은 예멘에서 기아가 급증하고 있다며, 접근이 가능한 지역에서 조사한 가구 가운데 4분의 3 가까이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엔은 예멘의 식량 불안이 증대되고 있으며, 전투가 다시 벌어지면서 시장이 교란되고 인도적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