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서 "경찰 예산 끊어라"...뉴욕시 경찰 '예산 삭감'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에서 7일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열렸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경찰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7일)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도로에서 열린 시위에는 큰 글씨로 쓰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 옆에 '경찰 예산 삭감하라'는 주장이 내걸렸습니다.

시위는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과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벌어졌으며, 미국 언론들은 어제 시위가 대부분 평화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는 수 백여 명이 "피부색은 죄가 아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뉴욕시 경찰 예산 일부를 청소년과 사회복지 사업에 이전할 것이라며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오늘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한편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상원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