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의회, '총기 규제' 행동 나서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과 총기 규제 필요성 등에 관해 연설했다.

미국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잇단 총격 사건으로 18명이 사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총기 규제 입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23일) 연설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각각 발생한 총격 사건을 거론하며 “생명을 구할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단 1분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하원과 상원 의원들에게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지난 11일 하원을 통과한 두 건의 법안을 상원이 승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상원과 하원에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는 당파적 이슈가 아니라 미국의 생명을 살리는 문제”라면서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관련 폭력을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8명이 숨진 지 엿새 만인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대형 마트에서 21세 남성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총기 소유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의 총기 사건 감시단체인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기 자살 2만 4천 명을 포함해 4만 3천여 명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