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얀마 사태 우려…수치 석방해야"

5일 인도 뉴델리에서 미얀마 이민자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제(4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포함해 구금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유지하고 폭력을 회피하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 그리고 법치를 완전하게 존중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사태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을 대거 구금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구금된 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경찰은 수치 고문에게 휴대용 무전기를 불법으로 사용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4일) 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 장성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얀마 군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군부가 유권자들의 뜻을 뒤집으려 하거나 적법한 선거 결과를 취소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집권여당이 승리한 지난해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