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프라타스군도 행 민항기, 홍콩 거부로 회항

타이완 민항국 관제센터.

홍콩 당국의 제지로 타이완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군도'(동사군도) 행 항공기가 회항했다고 타이완 정부가 16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교통부 민항국은 이날 자국의 '리룽항공' 비행기가 전날 가오슝 공항을 출발했지만, 홍콩 관제센터가 홍콩 비행정보구역(FIR) 진입을 막아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민항국에 따르면 홍콩 관제센터는 타이완 항공기의 2만 6천ft 아래에서 "위험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홍콩 민항국은 타이완 측에 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 고도를 알려줬고, 이후 타이완이 홍콩 비행정보구역에 대한 진입 요청을 취소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교통부 민항국은 양측 항공 교통 관제사들 간의 대화 내용을 담은 전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홍콩 관제센터는 "위험 활동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며 군사훈련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관측통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군의 군사 훈련 상황과 정보 노출 등을 우려한 견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