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결과 전적 수용…민주당과 협력 기대”

마린원에서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동안 거부권만 행사하고 싶지는 않다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중간선거 개표 결과와 관련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30분께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기대한다”며 “아마도 어떤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민주당과의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동안 그저 앉아서 모든 것에 거부권만 행사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CBS뉴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민주당에 축하를 전하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미국 국민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 차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향후 의회와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하지만, 3일 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토(Veto∙거부권)’가 새겨진 붉은 모자 사진을 올려,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의 선거 부진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며 “내가 출마했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나는 앞으로 이 후보들이 왜 이기고 졌는지에 대해 좋든 나쁘든 정치평론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을 출연시킨 것을 지적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을 계속 방송에 출연시키는 폭스뉴스에도 공화당의 선거 패배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