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젤렌스키 오슬로 회동...루비오 “미국산 요격미사일, 우크라이나 요구와 미군 자체 필요 균형 맞추는 중”

2026년 10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별대사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평화 임무 특사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으며, 미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요격미사일 요청과 미군 자체 수요, 그리고 다른 의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20일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다자 회의에 합류했습니다. 회담 내용에 관한 공식 설명은 즉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회의에 앞서,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오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45분간 통화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해 방어용 미국산 요격미사일 구매 방안을 이야기해 왔다면서, 다른 많은 국가도 같은 미국산 요격미사일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의원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미국 전쟁부가 “우리 파트너들이 PURL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비용을 지불한 (미국산) 미사일의 인도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URL은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필요 목록(Prioritized Ukraine Requirements List)’의 약어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과 캐나다가 미국산 무기, 주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구매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은 해당 무기를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보냅니다.

PURL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루비오 장관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요격미사일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공급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게도 자체적인 수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군이 유럽과 중동 등지에 있는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유지하고,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요격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에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 관한 성명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리고, 이번 대화는 “실질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최고위 외교 당국자의 “도움을 제공하려는 의지”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요격미사일 지원 요청과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조기 경보, 그리고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미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스타실드(Starshield)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접근 복구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19일 미국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두 서비스 모두에서 “속도 제한”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스타링크와 스타실드 서비스의 중단을 누가 지시했냐는 기자 질문에 “누구인지 모르지만,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최근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을 위한 협상을 “아마 이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수천억 달러 규모 군사 지원을 제공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다음 달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거기에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