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활공폭탄들이 2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코미슈바하 마을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포에 사용되던 학교를 타격해 24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이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4명과 구조대원 2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하일로 세미킨 자포리자 지역 행정청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27명은 실종 상태라고 전하며, 러시아군이 최소 9발의 FAB-3000 유도 활공폭탄으로 마을 중심부를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첫 번째 폭탄들이 학교를 타격했으며, 이어 두 번째로 발사된 9발 폭탄들이 사람들이 모여 있던 대피소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코미슈바하에 남은 주민들이 바로 그곳에서 매주 구호물자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올레시키에서의 인도주의적 작전 이후, 다음 단계들이 평화를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면서 “이런 살상을 통해 러시아는 정확히 그 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고, 더 많은 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올레슈키 휴전 종료
미국의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중재에 기여한 러시아 점령 도시 올레시키 지역의 6일간의 휴전이 지난 1일 늦게 만료됐습니다. 이 기간에 구호물자가 도시에 도착하고 주민들은 버스로 도시 밖으로 이송됐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작전 동안 8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올레시키 도시를 떠났다고 1일 소셜미디어 X에서 밝혔습니다. 또 “올레시키가 양국 사이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과 그의 러시아 측 상대인 야나 란트라토바 러시아 연방 인권대표는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임무를 중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공동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그러한 휴전이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란트라토바 러시아 연방 인권대표는 올레시키에 아직 750명 미만의 주민들이 살고 있고 매달 구호물자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루비네츠 인권감독관은 키이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감시 아래 지뢰 제거에 사용된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올레시키를 통과해 이동하는 모습이 스카이 뉴스 보도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루비네츠 감독관은 “해당 영상은 붉은 십자가 표시가 된 러시아 군 장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양측 모두 얼마나 많은 피란민이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를 선택했는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번 작전은 다른 도시에도 가능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군사적 비난
우크라이나군은 2일, 러시아군이 인도주의적 휴전을 악용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공격을 재개하고 우크라이나 내 다른 곳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X를 통해 짧은 휴전 동안 “인도주의적 화물이 목적지에 전달됐고, 올레시키를 떠나고 싶었던 우크라이나 남성과 여성들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반면에 적은 진지 개선을 위해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을 이용했다”고 밝히며, 자신들은 러시아군이 탄약을 들여오고, 부대를 교체하며, 요새를 강화하고, 도로 위의 드론 방어망을 확장한 것을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의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군대의 이동에 관한 질문은 러시아 국방부로 향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도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 역시 이 기간을 재편성 등에 이용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이는 그런 상황에서 표준적인 관행”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지역 당국은 휴전이 끝난 지 수 시간 만에, 러시아 드론들이 헤르손 시를 타격해 62세 여성과 73세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의 지속
도네츠크 지역의 슬로뱐스크에서는, 2일 아침 두 발의 러시아 항공 폭탄이 도심을 강타했고, 그중 한 발이 아파트 건물을 타격해 68세 여성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바딤 랴흐 시 군사행정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습니다.
수미 지역에서는, 드론 공습으로 한 남성이 사망하고 그의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고 올레흐 흐리호로프 지역 행정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에 따르면, 빈니차 지역의 한 직업학교 단지에 가해진 지난 1일 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13세 소녀를 포함한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가비상사태청은 또 드론 공격으로 하르키우 지역에서 12명, 오데사에서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력망 손상으로 2일 긴급 정전이 불가피해졌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아르템 네크라소프 제1차관이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X에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요격체 부족을 최대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밤사이 212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또 해커들이 1일 밤 비상경보 앱을 탈취해 핵 공격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가짜 경보를 내보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