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기차역 공격…14명 사망

2026년 10월 29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철도역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이 29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중앙역을 공격해 플랫폼에서 통근 열차를 기다리던 14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 점령지 올레슈키 주변의 교전 중단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공격입니다.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14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6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11세 소년도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운영사 우크르잘리즈니차에 따르면 공격 당시 자포리자행 866호 열차가 플랫폼에 정차해 있었습니다.

우크르잘리즈니차 철도공사의 올렉산드르 페르초우스키 사장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에 사전에 경계 수위가 높아졌지만, 안타깝게도 플랫폼에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체르니히우에서는 한낮에 도심을 겨냥한 공격으로 15세 소녀 두 명이 숨지고,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23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크레멘추크에서는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타격해 3명이 숨지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5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당국이 밝혔습니다.

세르히 코레츠키 총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열차와 역, 주거용 건물 등에서 민간인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일부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가 해제된 이후, 긴장 완화는커녕 일부 러시아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얼마나 많이 벌였나”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1천21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가운데 613대가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했다고 전했습니다.

올레슈키 주변에서는 54시간 동안 휴전 위반이 없었다고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 담당 옴부즈맨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지뢰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첫 번째 구호물자 전달은 30일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야나 란트라토바 인권 담당 옴부즈맨은 군병력이 구호 차량 행렬이 지나갈 도로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올레슈키 주민들이 29일과 30일부터 구호물자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미국 영부인의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중재로 성사된 휴전은 11월 1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더 광범위한 평화 협상이 열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28일 기자들에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다음 3자 회담의 날짜를 아직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을 개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28일) 협상단이 11월 6일부터 10일 사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