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모스크바의 당국자들은 28일 러시아가 점령한 올레시키시 주변에서의 전투 중단이 단 한 차례의 위반도 없이 30시간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휴전은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중재한 것으로, 양측이 다른 지역에서는 계속 타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루비네츠 인권 옴부즈맨은 텔레그램을 통해 “단 한 건의 사건도 없이 올레시키에서 30시간의 평온이 이어졌다”고 전했으며, 러시아 측 협상 담당인 야나 란트라토바 러시아 연방 인권대표와의 꾸준한 접촉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란트라토바 인권대표 역시 위반 사항이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휴전은 지난 27일 새벽에 발효돼 11월 1일 늦은 시간까지 이어집니다.
미국 영부인은 27일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시작 시점이 이틀 앞당겨졌으며, 휴전 구역이 “인도주의적 호송대에 안전한 통행을 제공하기 위해” 헤르손 주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자들은 이 계획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 시작에 앞서 의료진과 물품을 실은 호송대가 올레시키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시 진입을 통제하는 러시아는 28일 호송대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약 2천 명의 주민이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의 란트라토바 인권대표는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과 관련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개인적인 참여는 전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가 올레시키를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이 가능성을 성사시킨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우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기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공개된 기자들과의 발언에서, 아부다비에서의 3차 회담 날짜는 중동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미국이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자신에게 알렸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아부다비에서의 회담에 대해 진지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8일 헬싱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리의 주권이나 영토 보전을 희생하는 어떠한 상투적인 문구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올해 월평균 12기의 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받아왔다며, 미사일 부족 원인을 중동 탓으로 돌렸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공개된 발언을 통해 기자들에게 “미국으로부터 연간 150기의 미사일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한 달에 150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해야 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2기 미사일 패키지에 서명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달에 35기의 요격기를 사용했으며, 다른 국가들로부터 조달한 23기에 대한 미국의 승인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요격기 선적이 전달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 지연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올레시키에서 약 830킬로미터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28일 러시아 드론으로 60세 남성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올레흐 시네후보프 지역 주지사가 텔레그램에서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에 따르면 앞서 이 도시에 대한 제트 추진 드론 공격으로 4살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이 부상당했고, 주택들과 산업 시설을 집어삼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국방부가 지난27일 늦은 밤부터 28일 이른 아침 사이에 53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역 당국들은 3개 지역에서 주거지와 산업시설이 피격되면서 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가리아 해안 앞바다에서는 리베리아 선적의 컨테이너선 콘트십 제트가 28일 샤블라 남동쪽 약 21해리 지점에서 3대의 해상 드론에 피격되었다고 디미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이 소피아에서 열린 지역 안보 회의 부대 행사에서 밝혔습니다. 승무원들은 배를 버리고 탈출했으며, 불가리아 국영 통신사 BTA는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초기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달 들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해안에서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28일 헤이그 방문을 앞두고 네덜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기타 비군사적 필요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12억 유로(13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