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실무 회담 개최 합의”

2026년 10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별대사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당국 간 3자 실무급 회담을 개최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의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VOA에 밝혔습니다. 이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양국 지도자들과 각각 회동한 뒤 이뤄진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고문이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키릴 드미트리예프, 유리 우샤코프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예프는 푸틴 대통령의 투자 특사이고, 우샤코프는 외교 담당 보좌관입니다.

이 당국자는 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실무급 3자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어제 오슬로에서, 러시아는 오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21일, 3자 회담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아부다비와 제네바에서 미국의 중재로 여러 차례 진행된 회담은 양측이 포로 수백 명을 교환했음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21일 회동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오늘 내가 이루고 싶은 한 가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간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에 관해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윗코프 미국 특사는 러시아가 경유 수출 통제를 해제하기로 한 결정도 환영하면서, 이는 “귀측에서 취한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1일, 협상이 어려운 가운데 분쟁 종식을 위한 “창의적인 방안들”이 제안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인도에서 기자들에게 “이 전쟁은 여러 가지 이유로 복잡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러시아가 요구하지만 전장에서 점령하지 못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일부 지역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진전 여부는 양측의 양보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 모두 무언가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하는 합의여야 하며, 이는 언제나 매우 어려운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윗코프 특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와 경유 관련 최근 합의,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분쟁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한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경제 협력을 포함해 미·러 양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는 데도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11월 3자 회담은 “분쟁 종식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년 10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티브 윗코프 미국 평화 특사와 만났다.

오슬로 회동

윗코프 특사는 지난 20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회동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다자 회의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VOA에 “스티브와 재러드는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룬 진전 사항을 공유했으며, 전후 경제· 번영 계획, 유럽 안보 체계, 그리고 향후 3자 회담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익명의 당국자는 성명에서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지만, 오슬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논의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와 당사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겠다는 공동의 결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와 20일 오슬로에서 가진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미국 방송사 폭스뉴스에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는 외교적 해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오슬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물론 우리는 이 전쟁에서 지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격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과 시간을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삶과 어린 시절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21일 러시아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와 오는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가 두 회의 모두에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마이애미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은 아직 이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