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스티브 윗코프 평화 임무 특사는 이날(9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전쟁을 완화하고 종결하며, 지속적인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노력을 진전시킬 잠재적 방안에 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표들도 참석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는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과 루스템 우메로우 대외정보 수장,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수석 협상대표가 포함됐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이번 회동에서 에너지 확보와 곡물 수출 문제 등 겨울철 대비를 위한 단기적 조치부터 미래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보 보장 등 광범위한 의제가 다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포함해 전쟁 후 재건과 경제적 번영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이번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며, “미국이 러시아와의 다음 협의에 앞서 추가로 검토해야 할 분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회담 참석자들이 “안보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의 기회를 마련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이틀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78명이 숨지고 215명이 다쳤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공격은 8일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유도폭탄이 시내버스 두 대를 타격해 최소 33명이 숨졌습니다.
이날 저녁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이 도시의 사망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20명입니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주 행정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승객으로 가득 찬 버스가 이들에게 좋은 표적이 되는 이유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에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프릴루키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돼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습니다.
수도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8일 시내에서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9일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는 어린이 1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고 이반 페도로우 지역 당국자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정전 피해가 가장 심각한 3개 지역에 긴급 지원소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휴대전화와 기타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전쟁이 위험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이 전쟁이 협상을 통해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공정하게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평가에 동의하지만, 러시아는 제한적인 휴전이 아니라 포괄적인 합의를 원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평가를 거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릴루키에서 기자들에게 “어디가 교착 상태라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건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계속됐습니다.
러시아 기술기업 얀덱스는 9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칼루가주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부분적으로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전 사소보에 있는 데이터 허브가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한 데 이은 것입니다.
블라디슬라프 샵샤 칼루가주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 공격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VOA 뉴스